다음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가 3만3000원으로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공모희망가액 2만~2만4000원보다 1만원 가량 높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매출 다변화,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타겟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했다"며 "엔씨소프트 대비로는 낮고 펄어비스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가디언테일즈' 등 신작 흥행으로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공모가 밴드의 2021년 기준 PER은 12.2~14.7배로 공모 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1600만주를 발행하고 최대 384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는 오는 26~2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확정한다. 상장 후 예정 시가총액은 1조4600억~1조7600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다음달 1~2일이며 같은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PC와 모바일 게임 사업 역량을 갖춘 대표 게임사로 2017년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성장했다. PC에서는 배틀그라운드, 패스오브엑자일, 검은사막 등의 유통(퍼블리싱)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롤플레잉게임(RPG) '가디언테일즈'가 호평을 받고 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즈’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게임 개발사 달빛조각사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다.
다만 경쟁사에 비해 게임 개발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이다. 자체 개발한 대표 게임과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이 적다는 것은 한계라는 지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 대형 신작의 퍼블리싱을 계획하고 있다.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올렸다. 지난해는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올렸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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